인간은 하루에 10~20번 방귀를 뀌는데, 유독 남들보다 방귀 냄새가 심한 이들이 있다. 그러나 대개 방귀 냄새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은 미국 코네티컷주의 위장병 전문의 마이론 브랜드가 미 매체 스릴리스트에 밝힌, 방귀에 관한 몇 가지 사실.
◆ 건강한 음식 먹을수록, 냄새 고약하다
우선 방귀의 구성 요소는 이산화탄소와 수소, 메탄가스. 모두 몸속 박테리아가 음식물을 발효한 결과의 최종 산물이다. 브랜드는 "냄새 나는 방귀는 먹은 것과 위장 내 존재하는 박테리아의 활동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탄수화물이 흡수되지 않고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 가스가 만들어진다.
이 가스는 바로 방귀를 만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건강한' 음식을 먹을수록 방귀 냄새가 독하다는 점이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다고 잘 알려진 브로콜리·방울다다기양배추·퀴노아 등의 음식은 몸 안에 들어가 가스를 만들어 낸다.
◆ 고얀 냄새의 주범은 황
황(sulfur)을 다량으로 함유한 우유, 붉은 고기는 물론 고단백질 음식도 악취를 만드는 범인이라고.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썩은 달걀 냄새를 풍기는 방귀'는 왜 나오는 걸까?
방귀를 구성하는 기체의 90% 이상은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구성 물질 중 1% 미만을 차지하는 황이 썩은 달걀 냄새를 풍긴다. 따라서, 황이 함유된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있는 박테리아가 음식을 황화수소로 분해하므로 냄새가 지독한 방귀가 나온다.
◆ 탄수화물, 고단백 음식은 악취 유발!
마이론은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이 낫다고 조언하며, '저(低)포드맵 다이어트(Low FODMAP Diet)'를 추천했다. '저 포드맵 다이어트'는 독한 냄새를 유발하는 탄수화물인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그리고 폴리올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다.
한편, 냄새만큼이나 당혹스러운 것이 방귀 소리. 이 소리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괄약근의 위치다. 괄약근의 긴장을 풀어 주는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실 경우 방귀는 조용히 새어나간다. 그러나 가스가 빠져나가기에는 더욱 쉽기 때문에, 방귀를 더욱 자주 뀌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