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가 여러 전통 차(茶)를 제치고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차로 뽑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코스모진 여행사는 지난 8~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9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91명(53%)이 믹스커피를 ‘가장 맛있는 한국 차’로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한 프랑스 관광객은 믹스커피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로 “우선 맛이 좋고, 우유나 설탕을 따로 넣을 필요없이 봉지만 뜯으면 바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DB

미국인 관광객은 “많은 양에 가격까지 저렴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여행 기념 선물로도 적당한 것 같다”며 “평소 좋아하던 한국 여배우 얼굴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여러 개 구매했다”고 밝혔다.

‘인스턴트 커피’라고도 하는 믹스커피는 네스카페, 맥스웰 하우스 등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도 제조하지만 크림과 설탕을 섞어 포장한 제품은 외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믹스커피 다음으로 선호하는 차로는 식혜(26%·241명), 매실차(11%·102명), 율무차(6%·55명), 수정과(4%·37명)가 뒤를 이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믹스커피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제품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 맛과 편리함이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