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 공개 이후 증시 하락폭이 줄기도 했지만 거래 막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06% 하락한 1만8526.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02% 내린 2186.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5% 상승한 5283.9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하락하던 증시는 오후 2시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 이후 하락폭이 줄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대부분은 7, 8월 지역 경제가 “보통 수준” 혹은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달라스와 클리블랜드, 보스턴 지역 일부 부동산 기업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주 중심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스프라우트 파머스 마켓은 분기별, 연도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 영향으로 주가가 13.72% 하락했다. 홀푸즈와 크로거도 각각 5.28%, 4.13%씩 하락했다.

연준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조만간(sooner rather than later)” 단행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8월 고용 부진과 서비스 지표 부진에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587만건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JOLT)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달러당 101.99엔)보다 하락한 달러당 101.75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ICE 달러인덱스는 0.2% 상승한 94.9810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3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애플이 0.63% 상승했다. 이날 애플은 방수 기능을 더한 아이폰 7을 공개했다. UBS는 “애플 주가는 9월 행사 이후 하락하다가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5.92% 상승했다. 빌 아크만의 퍼싱 스퀘어 캐피탈은 전날 치폴레 지분의 9.9%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6.81% 하락했다. 전날 회사는 주식 시장과 대출 등을 통해 10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