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지상의 자동차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인공위성이 국내에서 개발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1년 12월까지 3100억원을 투자해 해상도 0.3m 이하 광학카메라를 장착한 다목적 실용위성 7호를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해상도 0.3m 카메라는 지상의 가로·세로 각각 30㎝인 물체를 점 하나로 인식할 수 있다. 작년 3월 발사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가 해상도 0.55m로 도로에 차량이 있는지 정도를 알 수 있다면, 7호는 판독 능력이 그보다 3.4배 높아져 차량이 트럭인지 소형차인지 식별하는 정도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다양한 목표 지점을 촬영하는 신기술도 개발된다. 이동 중인 위성이 다양한 지역을 촬영하려면 자세를 계속 바꿔야 한다. 다목적 3A호는 특정 지역을 촬영할 때 자세 변경을 3번 할 수 있지만, 다목적 7호는 8~9번 자세 변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미래부는 밝혔다.

특히 앞서 위성들은 탑재 장비를 외국과 공동 개발했지만 7호는 본체뿐 아니라 탑재체까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다목적 7호는 2021년 하반기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