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신형 스마트폰 ‘평양 터치’를 입수했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이 스마트폰은 화질이 크게 개선돼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고 액정도 5인치로 커졌다. 하지만 와이파이 접속이나 앱 다운 등은 안 된다. 외장 메모리를 넣을 수 있는 장치도 막혀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상황이 이럴수록 북한은 더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스마트폰 최신 기종을 단독 입수했는데, 얼핏 우리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외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은 막혀있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구세대 스마트폰인 '아리랑'에 찍힌 북한 가정집 영상입니다. 엄마가 밥상 앞에서 아이 밥을 먹입니다. 거실장에는 TV 대신 노트북이 놓여 있습니다. 화질이 다소 조잡합니다.
이것은 TV조선이 입수한 최신 스마트폰 '평양 터치'입니다. 화질은 구 모델보다 개선돼 우리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액정도 5인치로 '갤럭시S6'만큼 커졌고, '축구' 같은 게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각'이 나오고, 전원을 켜면 '평양'이라는 글씨가 뜹니다.
"아! 북한 거에요?"
와이파이 접속이나 앱 다운이 안 되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특히 외장메모리인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인식 장치는 이렇게 스티로폼 마개로 막혀있습니다. SD카드에 담긴 남한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이 스마트폰을 통해 유포되자, 당국이 지난 7월부터 긴급 수거해 막아버린 겁니다.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록된 휴대폰을 다 바치라고 해 일괄적으로 바치게 됐고, 왜 바치라고 했는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모릅니다."
북한은 그동안 세계적 추세를 쫓는다며 중국산인 평양터치와 아리랑 시리즈 20여 가지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새로운 체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자 뒤늦게 통제와 수거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