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소변이 들어있어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엘리트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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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및 엔지니어 뉴스 전문 사이트인 c&en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생리적인 이유로 수영장 내 소변을 배출하게 된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수영장 내에서 소변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

실제 c&en에 따르면 수영장 내 소변 양은 생각보다 많은데, 1인 당 수영장 배출 소변의 양이 30~80ml정도 된다고. 이는 용량이 50ml 정도되는 소주잔을 기준으로 한 사람 당 많게는 한 잔 반 정도의 소변을 배출한다는 것.

유튜브 Reactions 캡쳐

이처럼 수영장 내 소변이 많은 것은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의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수영장에서 사용되는 물에는 소독을 위한 염소(鹽素) 물질이 들어가있는데, 이때 들어가는 염소 자체는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다. 문제는 수영장에 소변을 볼 경우, 소변에 있는 암모니아가 염소와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염소가 들어간 물에 암모니아가 포함되면 트리클로라민(trichloramine)이라는 화학 결합물이 생긴다.

트리클로라민에 인체가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영선수처럼 수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수영장 냄새’로 알고 있는 냄새 역시 염소 때문이 아니라, 암모니아와 결합된 트리클로라민 때문에 나는 냄새라고.

수영장 이용 시 수경(水鏡)을 착용하면 눈에 생길 수 있는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수영 전후에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염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영장에서는 소변을 보지 않는 것이 이런 질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