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는 어떤 곳일까?]

오는 2026년 김해공항이 확장 개통하면 공항까지 오가는 교통편 이용도 크게 편리해진다. 우선 대구시에서 철도를 이용해 김해공항을 가려면 지금은 최소 1시간 40분이 걸린다. 김해공항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가는 비행 시간(1시간 45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대구역에서 구포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한 뒤 다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야 한다. 한 번에 도착하는 수단이 없어 여행짐을 들고 중간에 교통편을 갈아 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환승 없이 동대구에서 김해공항까지 오가는 직통 철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대구역에서 경부선, 경전선, 부전~마산선(2020년 개통)을 타고 김해공항까지 직통으로 1시간 5분~1시간 15분 정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국토교통부 계획이다. 부전~마산선에는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열차(emu-250)가 달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경부선, 경전선 철도 시설을 개량해 이 열차가 동대구에서부터 달릴 수 있도록 하면 김해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최대 35분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에 새로 만들어지는 국제선 터미널로 바로 연결되는 철도역이 만들어지면, 현재 공항철도나 KTX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는 것처럼 열차에서 내려 5분 정도만 걸으면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대구역에 서울역처럼 '도심공항터미널'을 만들면 이곳에서 미리 탑승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친 뒤 열차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신설되는 활주로 인근의 '에어시티' 예정 부지에는 숙박·상업·물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3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4조1700억원이 투자되는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 유발효과 9조31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2000억원, 취업 유발효과 5만7300명 등으로 예상된다. 영남 지역의 경우 각각 7조6000억원과 2조5600억원, 4만7600명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