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 '소라넷'에 대해 본격 수사 중인 가운데 6일 '소라넷'의 트위터 계정에 사이트를 공식 폐쇄한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소라넷의 트위터 계정에는 "소라넷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쇄한다"며 "@soranet 계정도 탈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추후 서비스가 복구되거나 새로운 주소로 서비스할 예정이 없으므로 소라넷 서비스를 가장한 유사사이트의 홍보에 현혹되지 말길 바란다"며 "그동안 아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다.
닉네임이 '소라넷'인 이 트위터 계정은 지금까지 소라넷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우회 주소를 공지해온 계정으로 알려졌다.
소라넷은 집단·변태 성행위 등 음란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사이트로 시작해 2003년 음란 포털 '소라넷'으로 확대 개편됐다.
아동 음란물, 여성 몰카 등 소라넷 내 음란물들은 주기적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왔다. 소라넷은 서버를 일본과 미국에 두고 가명을 내세워 운영진을 노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17년 동안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정부는 그동안 소라넷 인터넷 주소(도메인·sora.net)를 국내 이용자가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왔다. 그러나 소라넷 운영진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우회 접속할 수 있는 다른 인터넷 주소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한국인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경찰은 지난해 소라넷에 대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에 나섰고, 지난 4월 네덜란드 등 외국과의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의 해외 핵심 서버를 폐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 조치 공언을 한 계정 주인이 진짜 소라넷 측인지 불분명한 것 같다"며 "공식 서비스 폐쇄 전부터 소라넷 사이트 접속이 안 되도록 조치해왔기 때문에 어떤 의도로 그런 것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다.
입력 2016.06.06. 16:55업데이트 2016.06.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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