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아시아의 미래: 혁신 4.0′을 주제로 열리는 제7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서는 다이빙궈(戴秉國)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석학 12명이 출동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중국의 전문가들이 이처럼 많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키워드 정보] O2O 서비스란?]

[[키워드 정보] 사물인터넷(IoT) 이란?]

중국 경제의 스타트업(창업)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중국 투자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궈이훙(過以宏·52) IDG캐피털 대표가 '중국 기업 창업 보고서' 세션과 '스타트업 투자: 유니콘을 찾아라' 세션에서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의 특징을 소개한다. 유니콘(unicorn)이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6년 4월 기준 아시아에 포진한 유니콘은 총 40곳으로, 이 가운데 32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최대 설비 업체 화웨이(華爲)의 기술 전략을 책임지는 조 소(Joe S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화웨이가 꿈꾸는 미래 도시 설계 전략을 밝힌다. 화웨이는 금융 시스템 혁신과 철도 디지털화 등으로 향후 10년 내에 전 세계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현자(賢者)들의 혜안을 엿보는 세션도 마련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 칭화(淸華)대에선 '중국 고위 공직자들의 스승' 쉐란(薛瀾·57) 공공정책대학원장과 바이충언(白重恩) 경제관리학원 부원장이 연사로 나선다. 쉐란 교수는 콘퍼런스 첫째 날인 17일 중국의 정부 혁신 사례를 들려준다. 중국 통화가치를 결정하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자문위원인 바이 교수는 18일 '분석과 전망: 벼랑 끝에 선 세계경제' 세션에서 중국 경제의 현주소와 전망을 짚는다.

중국식 경영 수업을 알고 싶으면 본지가 장강경영대학원(CKGSB)과 함께 준비한 세션들에 관심 가져 볼 만하다. CKGSB는 '아시아의 수퍼 리치'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의 후원으로 2002년 세워진 중국 최초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CKGSB에선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전문가인 장웨이닝 교수와 이 학교 동문이자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쿠·투더우(한 달 평균 방문자 5억명)를 산하에 둔 허이(合一)그룹의 앨런 주(朱輝龍·41) 부회장, 자산 규모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중국문화콘텐츠기금회의 천항(陳杭) 회장 등이 중국 콘텐츠 시장의 미래를 논한다.

지성과 추진력으로 뭉친 파워 여성 연사들도 놓칠 수 없다. 첫째 날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되는 '여인 천하' 세션에선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라 불리는 양란(楊瀾·48) 양광미디어그룹 회장이 여성 리더로서 자기관리 비법과 기부에 대해 얘기한다. 양란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 상하이엑스포 등 중국의 초대형 국제행사 때마다 개막식 사회를 맡아온 중국의 '국민 아나운서'다.

중국 유명 여배우 출신으로 지금은 신예 영화감독 발굴 및 제작에 나선 천즈시(陳祉希)는 ‘할리우드 넘보는 찰리우드’ 세션에 연사로 나선다. 천 제작자는 중국 내 영화 투자로 티켓 판매액 30억위안(약 540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중국의 글로벌 영화 산업 진출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에 등록된 32개 유니콘 중 한 곳인 숙박 공유 업체 투지아닷컴의 공동 설립자 멜리사 양(Melissa Yang)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중국 O2O의 숨은 저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