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질문. 왜 머리카락색과 안 보이는 신체에 나는 털은 색이 다르고, 심지어 체모의 색이 더 짙은 거지?
지난 9일 영국의 더 선은 2종(種)의 멜라닌 혼합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우리 몸의 털 색깔은 털의 외부를 덮는 멜라닌 색소라는 단백질의 양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이 멜라닌의 양이 풍부할수록 털의 색은 짙어지고, 이 멜라닌 색소가 아예 없으면 흰 털이 된다.
그런데 멜라닌에는 짙은 색의 유멜라닌(eumelanin)과, 보다 옅은 색을 띠는 페오멜라닌(phaeomelanin), 두 종류가 있다.
결국 우리의 머리카락은 이 두 종류의 멜라닌의 혼합 비율에 따라서 흑발, 적갈색, 은색 등의 다양한 색을 띠게 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몸에 나는 털이라도 멜라닌 조합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신체 부분의 털은 짙은 유멜라닌 색소가 풍부하다. 반대로 동일인이라도 모발엔 페오멜라닌도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머리카락보다 체모의 색깔이 더 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멜라닌을 합성하는 세포의 수가 줄고 기능이 떨어져, 머리카락이든 체모든 점점 옅은 색을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