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메신저 사용에 익숙한 20~30대 남녀는 연인에게 ‘이별’을 고할 때도 카카오톡(카톡) 등 ‘휴대전화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15일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모바일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 561명(남 274명, 여 287명)을 대상으로 ‘2030 세대의 이별 방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펼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4명(44.2%) 이상이 ‘가장 선호하는 이별 통보의 방법’으로 ‘카톡 혹은 문자메시지’를 꼽았다. 이들은 “연인 사이에 가장 익숙한 연락 수단이 카톡이고, 글자로 이별을 통보하면 미안함도 적다”면서 “감정에 흔들리는 등의 변수가 생기지도 않는다”고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카톡 이별 통보’는 지난해 10월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890명(남 411명, 여 4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악의 이별통보유형` 조사에서 1위(34.5%)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악으로 꼽는 이별 통보 방법으로 연인에게 이별 소식을 전하는 미혼남녀가 많은 셈이다.
‘카톡 이별 통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별 통보 방법은 ‘전화 통화(23.9%)’였다. 직접 ‘얼굴을 보고 이별을 고한다’는 의견은 단 19.8%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모든 연락을 두절하고 잠수를 탄다(9.4%)’거나 ‘친구를 통해 이별의 의사를 내비친다(2.7%)’ 등의 응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