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를 위한 식량 연구원부터, 삶을 마감한 사람들의 뒤처리를 하는 사람들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색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보람과 어려움을 들어봤다.
곤충을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는 직업, 곤충요리연구원
뭔가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 그가 만드는 음식의 비밀은 바로 '곤충'을 사용한 다는 것. UN식량농업기구 보고서(2013)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인구가 90억 명으로 늘어나고 식량도 두 배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새우 맛도 나고 담백한 옥수수 맛도 난다는 곤충을 식량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하는 곤충요리연구원 윤은영씨는 "미래 식량으로 곤충이 굉장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곤충 산업을 육성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서 식용 곤충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곤충의 영양적 가치를 알고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사명이죠"라고 했다.
▷잘게 다지거나 빻아 눈에 안띄게! 식용곤충 전문 레스토랑 등장
▷세계 미식 트렌드는 '곤충'…최고 셰프가 반한 맛은
우리의 문화를 담아 디자인한다, 화폐디자이너
보기 좋고 쓰기 좋게 하는 여타의 디자인과는 또 다르게 화폐디자인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위조 방지 기술을 접목해서 보안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 김재민씨는 화폐 디자이너다.
"화폐 뿐만 아니라 주화, 주민등록증, 국가신분증, 우리가 많이 쓰는 상품권, 카드 이런 것들 다 디자인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화폐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6개의 점으로 악보를 만드는 사람들, 음악점역사
시각 장애인들은 악보를 보기가 어렵다. 이들은 어떻게 악보를 보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바로 음악 점자를 활용한 악보를 이용해 손으로 악보를 읽고 연주가 가능하다.
음악점역사는 음악 점자를 활용해 악보를 만든다. 음악점역사 이지선씨는 "한음한음 손으로 찍어내는 작업이다 보니 굉장히 고난이도 작업이에요." 고 했다. 이지선씨가 점자 악보를 만들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때는 언제였을까?
50년동안 희망을 만든 의안사
의안사는 시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미용상 모양이 좋은 인공 눈을 만들어 주는 직업
이다. 50년동안 의안을 만들어 온 최인평씨는 "아직도 쉽지 않은 일이다, 50년을 해왔고 자식에게 넘겨준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인평씨가 말하는 '50년간 의안을 만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문路 의수·의족 가게는 사라졌지만... 장애인 향한 편견은?
▷"한국에서 찾은 눈... 그 빛 세상에 돌려줄게요"
특수청소부
고독사, 자살, 살인 사건 등의 현장에서도 무덤덤한 그들. 주로 장례업을 하다 특수청소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 특수청소업체 전애원 실장은 "어려운 일이다 보니 돈을 많이 벌겠다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죽음의 흔적과 냄새를 지우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힘든 일이다.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죽은 이의 말 못할 사연도 보인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따갑다. 불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힘든 일을 하는사람들인데…. 4~50대와 청년층의 고독사가 늘었다. 일이 많아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