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매 종결자’라는 수식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유승옥(24. 모델)씨를 만났다. 완벽한 몸매로 남심(男心)을 사로잡은 유 씨의 어릴 때 꿈은 가정 과목 교사였다. 공직자인 아버지는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일찌감치 받은 캐스팅 명함을 버리기도 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갈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대학에서 생물산업공학과를 전공하고 의류상품학과를 부전공한 유씨는 교직이수까지 했지만 선생님이 되는 대신, 다른 길을 택했다. 유씨는 “어릴 적 모델이 되고 싶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직 이수 중 그녀의 미모와 끼를 전해들은 지금의 소속사 대표가 학교 앞까지 찾아온 것이다.
몸매 종결자 유승옥 그녀는 지난해 열린 머슬매니아 세계대회 ‘2014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엔드(FITNESS AMERICA WEEKEND 2014)’모델 커머셜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톱5를 수상했다. 머슬마니아는 지난 1991년 시작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개최되는 보디빌딩 대회다. 특히 각국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도전하게 된다. 그녀도 2014 머슬마니아 한국대표전에서 모델 부문 2위에 입상했고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상대적으로 서양인 체형을 선호하는 모델 커머셜 부문에서 동양인이 톱5에 든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받지만 말처럼 쉽게 얻은 게 아니다. 그녀는 “연기자 오디션을 보다가 제 키와 어깨 그리고 몸집이 크다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고 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한의원,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몸매를 가꾸었다. 이후 그녀는 자신만의 ‘발레이션’(발레+PT motion)운동법을 만들어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 빅토리아 시크릿에 올라 무대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는 모델을 넘어 연기까지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꿈꾸고 있다. 최근엔 새로운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모델이든 연기든 잠깐의 이슈에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유승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