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 사업 가운데 하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이다.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제휴를 맺고 이들의 콘텐츠 유통과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종의 연예기획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소속 연예인이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처럼 MCN 소속 개인 제작자는 자신의 방송을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 노출한다. 이들 중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MCN 사업자를 꼽는다면 단연 ‘트레져헌터’다.

트레져헌터는 인터넷 방송계의 SM엔터테인먼트로 불린다. 유튜브에서 구독자 220만명을 보유한 ‘양띵’을 비롯해 ‘김이브’, ‘다또아’ 등 유명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소속된 진행자는 70명에 달한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트레져헌터’ 본사에서 송재룡(39)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 MCN사업에서 전반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었다.

-트레져헌터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콘텐츠를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를 보물과 동의어로 생각했다. 우리가 할 일은 이런 보물의 가치를 찾고 알리는 것이라는 게 회사의 철학이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이란 무엇인가요.
MCN사업이란 뉴미디어 사업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MCN은 유튜브(Youtube) 채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1인 인터넷 방송 창작자가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던 게 집단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는 아프리카tv와 판도라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창작자를 MCN이라고도 불러 혼재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창작자가 콘텐츠를 잘 만들게 도와주고 그것을 어떤 플랫폼이든 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형태다.

-트레져헌터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미국의 MCN은 유튜브 채널마다 공급계약을 맺지만 우리는 1인 인터넷 방송 창작자와 전속계약을 맺는다. 창작자들이 성장하고 트레이닝 하게 하는 연예기획사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들이 몇십 년이 지나도 직장이라는 형태를 가져 고정수익이 생겨야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시장의 진출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중국시장의 다양한 플랫폼에 트레져헌터의 자회사인 레페리가 뷰티 부분에서 계약을 맺어 화장법 영상을 제작 중이다. 본사에서는 이번에 중국의 완다그룹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콘텐츠를 현지 제작하고 판다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창작자들은 어떻게 수익을 얻나요.
일차적으로 기존 창작자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면 조회수당 광고 수익을 받는다. 나는 플랫폼 광고 수익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유튜브가 가장 활성화가 돼 있다. 또, 네이티브(Native)와 광고(Advertising)의 합성어인 네이티브 광고(Native AD) 유형도 있다. 이외에도 상업 활동인 커머스(commerce) 수익이 있다. 영상 자체는 수익이 없지만 영상에 보이는 화장품을 보고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있다.

-왜 사람들은 1인 인터넷 방송 창작자에 열광하나요.
디지털시대에는 원주민이 있고 이주민이 있다. SNS가 대중화된 시대에 페이스북을 글로 배운 사람들이 이주민들이다. 이들이 과거 이용하던 사물이 존재했던 것처럼지 1인 인터넷방송은 지금의 어린 친구들인 원주민이 사용하는 놀이 콘텐츠 중에 하나다. MCN이 젊은 친구들이 즐기는 게임, 뷰티 등에 맞춰지다보니 기성세대들에게는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원주민인 젊은 세대에게는 즐기고, 소통하는 수단이다.

-1인 인터넷 방송 창작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의 창작자에게 남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고민하라고 말한다. 기존의 방식은 '힐링'이 사회적 트렌드가 되면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제작하는 게 PD와 작가의 생각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 아버지가 좋아하는 건 뭘까, 나는 이런 게 재밌는데 등 발상법 자체를 나의 주변과 관심사에서 찾는 게 가장 재밌는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