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강간, 강도, 약취유인 등 강력 범죄 10건 중 9건은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진다. 범죄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적 안전을 뒷받침해줄 치안 시스템이 충분치 못한 데다 강력범들이 신체적 약자인 여성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래 범죄자들은 본능적으로 범행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노리기 때문에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 강력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절대다수가 여성일 수밖에 없는 강간 범죄는 1995년 3901건에서 2013년 2만3532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범죄 전문가들은 강간의 경우 정식 입건된 사건은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암수범죄(暗數犯罪)까지 포함한 전체 범죄의 10분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염건령 박사는 "미국은 강간의 경우 종신형이나 50년 이상 징역형으로 강력히 처벌하고 있고, 중국은 15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은 무조건 사형"이라며 "여성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