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한반도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한반도미래재단(회장 구천서)이 12일 연 '한반도통일미래국회'에서 남북 청소년들은 남북이 통일됐다고 가정하고 나라 이름을 정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남북 청소년 40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본회의를 본따 '조선공화당' '한반도민주당' '대한국민당'으로 가상의 정당을 꾸려서 각각 국호를 정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 김은혜씨는 '대한조선'을 주장했다. 김씨는 "국호는 남과 북이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은 한반도에 있었던 가장 오래된 나라로 역사성이 있고 '대한'은 현재의 대한민국과 어울린다"며 '대한조선'을 주장했다.

함경북도 어랑 출신인 승설향씨는 '한반도민주공화국'으로 국호로 정하자고 밝혔다. 승씨는 "'한반도'는 통일된 남북의 역사적인 상징"이라며 "남북이 화합을 시도할 때마다 한반도기가 쓰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한반도민주공화국'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덕영씨는 '대한민국' 국호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김씨는 "헌법에 따라 정통성은 대한민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다수결 투표를 통해 '한반도민주공화국'을 통일된 남북의 국호로 결정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통일부 산하 비영리재단 한반도미래재단은 한반도통일미래국회 등 남북한 대학생에게 통일 교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