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당 자동차 소유율은 전 세계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도심 교통은 늘 혼잡하고,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한 현실이다. 또 자가용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매달 지출하는 기름값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문제들로 과감히 자동차를 뒤로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족)’ 자출족은 오늘날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모임을 형성하는 등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자출족’이 얻는 경제적 효과

2013년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4회 이상 운전하는 자가용 운전자 882명의 연평균 차량 유지비는 462만 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주차비, 자동차보험료 등 매월 30만 원이 넘는 돈이 지출되는 꼴이다.

자전거로 출근할 경우 이러한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기에 별도의 연료 주입 없이도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차량 이용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출·퇴근길을 자전거로 이동한다면 경제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출족’이 얻는 건강 효과

자전거는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규칙적으로 자전거를 탈 경우 폐활량이 증가한다. 또 하체 근력운동은 물론 전신운동 효과가 있어서 신체 균형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할 경우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할 필요 없이 생활 운동이 가능하여 건강관리에도 효율적이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자출족’에게 적당한 자전거 고르기

출·퇴근용 자전거를 고를 때 ‘출퇴근 거리’, ‘코스의 상태’, ‘보관 장소’ 등 구체적인 상황을 따져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출·퇴근용 자전거로 도심형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데, 하이브리드와 미니벨로 등이 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산악용 자전거와 로드용 자전거의 혼합형으로, 변속기를 1단에서 18단 이상까지 조정하여 속력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시내 주행이나 가까운 하이킹용으로 적합한 자전거다.

미니벨로는 보통 지름이 20인치 이하인 작은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말한다. 바퀴가 작을수록 출발과 정차가 쉬운 만큼, 신호가 많은 도심에서 타기에 가장 적합한 자전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