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실 제공

일부 어린이 전용폰(키즈폰)의 전자파흡수율이 어른들이 사용하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폰은 12세 이하 아동 전용 휴대폰으로 부모가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위험순간에 긴급신호를 보낼 수 있다.

2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인포마크가 제조하고 SK텔레콤(017670)이 판매하는 키즈폰 준의 전자파흡수율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측정해 발표하는 533개 휴대폰 중 세번째로 전자파흡수율(1.46, LG G3의 약 3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폰 준은 올 10월 기준 가입자가 6만4000명을 넘어섰다.

유승희 의원은 LG전자(066570)가 제조하고 LG유플러스(032640)가 판매하는 키즈온의 경우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전자파흡수율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즈온은 현재 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승희 의원은 “미래부는 전파법에 의해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 8월에는 휴대폰 전자파등급제를 실시했다”면서 “하지만 키즈폰을 성인폰과 구분해 관리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키즈폰 제품이 전자파등급제 시행 전에 출시, 등급표시제 대상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