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미 올해는 9월 기준 신입 생도의 5명 중 1명이 퇴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이 14일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사 정원이 최근 4년간 약 30%나 늘었지만 매년 평균 13%정도의 인원이 퇴교(가입교 귀향 및 퇴학)하고 있었다.
올해 입학생은 교육이 시작된 지 9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입학인원(310명)의 21%인 66명이 퇴교했다. 안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입학 생도들이 매년 평균 13%정도 임관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고 있다"면서 "육사생도의 중도 포기 원인을 찾고, 선발전형 및 교육과정을 보다 면밀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육사 정원은 최근 240명에서 310명으로 70명 가까이 증가했다. 동시에 가입교귀향자 및 퇴학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육사생도 중도 도태의 주요사유로는 적성문제로 인한 퇴교, 군기 위반으로 인한 퇴학, 성적에 의한 퇴학 등이었다.
안 의원은 "사관생도는 우리 군의 가장 귀중한 장교 자원임에도 생도의 상당수가 중도에 도태되는 것은 장교 인력 충원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군의 간성이 될 자원들을 제대로 선발하고 선발된 자원들을 제대로 교육시켜서 우수한 장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해공군 사관학교 중 유독 육사만 매해 정원을 늘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 의원은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입학정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육군사관학교만 매년 입학정원을 늘리고 있고 입학정원 보다 1~5명 많은 인원을 가입교시키고 있다"며 "육군사관학교 정원 편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