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性)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첫 등장부터 남녀라는 각기 다른 성으로 구분되며 성에 대한 개념이 정립됐고, 이에 따라 성적 고민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수 십 세기 전 고대사회에선 생산력이 부족하여 이를 인력으로 충당해야 했기 때문에 생식을 위한 성적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특히 가축을 키우기 시작한 약 만 년 전 생식에 남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남성의 성기는 생존 및 풍요를 상징하는 숭배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고대 조각 및 벽화 등에서 성기를 드러낸 남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성의 성기는 생존 및 풍요의 상징으로 소원을 빌며 고개를 숙이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고개 숙인 성기’ 때문에 지탄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15세기 베네치아에서 발기부전으로 고개 숙인 남편이 아내에게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는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무서운 것은 고발 당한 남성은 발기부전이란 것을 증명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판사가 증인석 앞에서 다른 여성과 성 관계를 가지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풀이 죽어있는 남성에게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남성의 성기는 숭배의 대상이자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철저하게 배척당해왔다.

또한 역사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성적 고민으로 괴로워했던 인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바로 나폴레옹과 히틀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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