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세계 톱 수준의 학과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양대의 '다이아몬드 7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경쟁력 있는 주력 학과 7개를 선정, 신입생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수준 높은 공부를 하도록 하는 것이 '다이아몬드 7학과' 제도이다. 특히 공과대 소속 에너지공학과는 '세계 10대 학과' 진입을 목표로 한양대가 집중적인 지원 사격을 할 예정이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부설 자동차 전자제어 연구소에서 주관한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 모습. ‘미래자동차공학과’는 한양대가 ‘세계 톱 수준의 학과 진입’을 목표로 육성하는 ‘다이아몬드 7학과’ 중 하나다.

한양대는 2009년부터 '다이아몬드 7학과'를 운영해왔다. 말 그대로 다이아몬드처럼 귀하고 빛나는, 학교·국가를 이끌어갈 핵심 두뇌를 양성하는 7개의 학과라는 뜻이다. 현재 에너지공학과를 비롯해 융합전자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미래자동차공학과(이상 자연계), 파이낸스 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이상 인문상경계)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에너지공학과는 한양대가 가장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핵심 다이아몬드'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미래 에너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로, 신재생에너지나 지속가능에너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한다.

교수진의 절반이 해외 석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에겐 해외 유명 대학 연수와 해외 공동 연구 프로그램 참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3·4학년생은 학교로부터 연구 활동비까지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 2년간 이 학과에서 공부했다면 그만큼 '상당한 전문가' 수준일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졸업 후 산학 협력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융합전자공학부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용 중심적 학과다. 1·2학년은 전자 전공을 중심으로, 3·4학년은 자동차 IT·반도체·디스플레이·방송 통신 융합·휴대 융합 단말 시스템 등 6개 IT 부문 중 관심 있는 분야를 택해 공부할 수 있다. 영어 특별 교육 프로그램, 산학 협력 기업 취업 연계 혜택도 주어진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학과도 눈길을 끈다. 학부 전 과정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교수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학점까지 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돼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고부가(高附加) 가치 산업의 상징인 미래자동차공학과도 대표 주력 학과다. IT와 자동차가 결합한 차세대 그린카·스마트카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 자동차 전문가 양성이 목표이며, 현장 체험은 물론 방학 중엔 실무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산학 협력 기업 인턴·취업 연계 등이 강점이다.

한양대는 인문계열 학과에도 실용성을 더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경영학 중 재무·금융·회계에 역점을 둔 학과다. 경제학·재무·금융·수학에 이르는 연계 과목들을 폭넓게 이수하게 되며, 공인회계사(CPA), 국제재무분석사(CFA), 금융 국가고시, 외국 MBA 등 개인의 진로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책학과는 '전통의 강호' 한양대 법대의 커리큘럼에 행정학을 결합한 융·복합 학과로, 국내 대학 최초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PPE과정(철학·정치학·경제학)을 법학과 접목했다. 행정학과는 공공 부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다이아몬드'로 편입된 학과다. 한양대 측은 정책학과와 행정학과 간 융·복합 연구를 통해 지금의 2배 이상 국가고시 합격자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인문계열 다이아몬드 학과 재학생에겐 해외 교환학생 선발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양대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7학과' 신입생들에겐 등록금 면제는 물론 장학금 수혜, 취업 보장, 재학 중 해외 어학연수, 해외 공동 연구 프로그램 참여, 각종 고시반 입반 우선권 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이 7개 학과가 올해 한양대 입시에서 돌풍의 핵(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