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손가락 끝 땀샘에서 나오는 수분을 이미지화(化)시켜 ‘땀구멍 지도’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양대(총장 임덕호)는 김종만 화공과 교수 연구팀의 '수변색 공액고분자를 이용한 땀구멍 지도 검출방법' 논문이 29일 학술지인 '네어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수변색 고분자는 수분을 감지하면 색깔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땀구멍 지도를 만들어냈다. 땀구멍지도는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가져 지문처럼 활용될 수 있다. 또 기존 지문 분석이 많은 잠재지문(눈에 보이지 않아 화학 물질 등을 사용해야 확인할 수 있는 지문)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범죄수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만 교수는 "수변색 고분자를 이용한 땀구멍지도 검출방법은 기존의 지문 검출 방법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땀샘의 활성 여부를 분석하는 의학 분야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