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과 인근 12만여㎡ 부지에 연면적 13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이다.

지난 2005년 첫 삽을 뜬 이래 8년째 대역사가 진행 중이다. 문화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완공을 1년 앞둔 14일 아시아문화전당 내부 공사 현장을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내년 완공되는 문화전당 내부 가상도.

아시아문화전당은 거대 시설이지만, 지상에서 눈에 띄는 구조물은 거의 없다. 역사적 현장으로 보존된 옛 전남도청 건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설이 모두 지하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전당의 옥상은 지상과 같은 높이로, 나무와 잔디 등이 심어져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었다.

전당 주 광장은 지하 14m에 조성됐으나 주변이 넓게 트여 있어 지하라는 느낌도 받기 어려웠다. 정영래 감리단장은 "지하 시설이지만 지상과 같은 개방감을 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하 4층 규모로 들어선 전당 주요 시설은 골조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내부 마감과 전기 배선, 조경공사 등이 진행 중이었다. 전체 공정률은 68.5%를 보인다.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 3층에 조성된 대나무 공원은 지하 시설이어도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어둡지 않다.

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시설은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으로 나뉜다.

아시아예술극장엔 대극장·중극장·소극장과 무대제작실, 분장실 등이 들어서 있다. 무대 뒤편 외벽이 이른바 '빅도어(Big door)'라는 문으로 만들어졌다. 높이 15m, 길이 30m에 이르는 12개의 문이 열리면 관객은 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당 시설 곳곳 천장에는 지상으로 통하는 채광창이 설치돼 햇빛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창조원과 문화정보원 등 전당 건물 외부로는 500m 길이의 대나무 정원이 들어서 휴게 공간으로 조성됐다. 6972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내년 10월 시설공사를 마친 뒤 2015년 개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