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25만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이러한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25만여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살을 시도했던 ‘자살 미수자’도 200만명에 이른다. 중국의 인구를 13억명으로 계산했을 때 인구 10만명당 19.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셈이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자살률(10만명 당 14.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 2010년 중국 위생부가 발표한 자살률(10만명당 6.8명)의 3배에 달해 자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만 588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절대적인 수로만 비교하면 적어 보이지만, 인구 10만명당 31.7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특히 1990년 10만명당 7.6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자살률의 경우 청소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OECD 31개국의 ‘아동청소년(10~24세)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10∼19세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수가 지난 2001년 3.19명에서 지난 2011년 5.58명으로 57.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경우 순간적인 분노나 억울함 등 외부요인에 의한 충동이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파악하고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청소년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