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고화질 입체(3D)TV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삼성전자(005930)
와
LG전자(066570)
가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 참여해 향후 3D TV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이 한수 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현지시각) 한국이 독자 개발한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이 미국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삼성전자, LG전자, SBS가 함께 개발한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을 ATSC에 제출했다.
ATSC가 채택한 표준은 지상파 방송 채널에서 3D 방송을 송출하는 기술로, TV 종류에 따라 2D와 3D를 골라보는 기술이다.
앞으로 국내 제조사들은 한국에서 만든 국제표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고 3D 방송 장비를 제작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MBC와 KBS·SBS 등 지상파 방송 4사는 2010~2011년 고화질 3D 실험방송을 진행했다. 대구세계육상대회와 런던올림픽에 생중계를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전국에 걸쳐 고화질 3D 시험방송을 실시했다.
방통위는 국제표준에 채택됨에 따라 무선설비규칙 등을 개정해 상반기 중 제도 개선을 마친 뒤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고화질 3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ETRI에 따르면 3DTV 해외 시장 규모는 2011년 21억 달러에서 2014년 121억 달러로 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1~2015년 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