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뉴스쇼 '판' 화면 캡처.

정신적 치유를 위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꼭 안아주는 ‘프리허그’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노골적인 포옹이나 집단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한다. 요즘 번화가에선 ‘프리허그’ 팻말을 든 10대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남을 치유해주기보다는 탈선이나 성추행을 목적으로 거리에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청소년 탈선을 유발하는 변질된 프리허그의 현장을 TV조선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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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200여명의 사람이 도로 하나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앳된 얼굴의 10대 청소년들, 염색은 기본에 여학생들은 화장까지 하고 나와 프리허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10대 프리허그 참가 청소년
"재미있기도 하고 전에 와서 한 적이 있어서 또 나왔어요 여자들하고 많이 안으니까 기분이 좋죠"

팻말에 적힌 내용은 위험 수위를 넘어섭니다. 노골적인 포옹뿐 아니라 집단적으로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뽀뽀해! 뽀뽀해!"

이들에겐 이성친구를 사귀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프리허그 참가학생
"어제 전화 왔었는데 번호 교환했어요."

한쪽에선 10대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어젯밤 10대들이 프리허그를 하고 지나간 장소입니다. 이렇게 쓰고 버린 피켓과 담배꽁초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다니지도 못할 정도다 보니 주변 상인들은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폭력 사태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데다 훈계를 하는 어른들에겐 막무가내입니다.

[인터뷰] 상가 관계자
"자기들끼리 피 흘리고 도망가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요. 술 먹고 담배 피우는 건 제재할 수가 없어요. 네가 뭐냐는 식으로 달려드는데 뭐라고 해요?"

프리허그가 본래 의미는 퇴색된 채 10대들의 탈선과 성추행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