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은 자연재해가 올 때 흔히 농사는 하늘이 80% 지어주고, 본인의 노력이 20%라고 한탄하고는 한다. 이는 농업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며 농업만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농업현장에서는 갑자기 발생하는 자연재해뿐만이 아니라 우연히 발생하는 사고도 도시에 비하여 많다. 그렇기에 농업현장은 항상 재해·사고에 대비한 안전 보장 장치가 잘 마련돼야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국가에서도 이륜차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비싼 보험료 때문에 많은 이륜차 운전자들이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하는 보도도 있었다.
농업인은 차가 있어도 주로 오토바이를 이용해 논과 밭길을 많이 다니기에 이륜차 특약이나 이륜차 사고를 담보할 수 있는 전용 보험상품이나 운전자 보험특약이 필요하다. 예전에 비해 농촌에도 차량이 많이 늘어 농업현장에서 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만 아직도 많은 농업인들은 구불구불한 산길, 논길, 밭도랑 길을 기동력이 빠른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농작업을 하고 있다. 이륜차는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가 빈번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륜차를 많이 이용하는 농업인들은 행여 사고가 나면 속수무책이다. 사고로 자신만 다치면 그나마 치료하고 스스로 위안한다지만 타인의 생명이나 재산을 크게 손괴했을 경우에는 대책이 없다. 그렇기에 이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농업인 전용 이륜차 보험이 절실하다. 하지만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사고율이 높은 이륜차 전용보험이나 특약을 저렴하게 설계해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 수립과 지원으로 이륜차 이용이 특히 많은 농업인들이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했으며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농촌의 먹거리 생산자들은 생계를 위해 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 농로 길을 달리고 있는 바 이들이 바로 우리 아버지·어머니인 것을 생각하면 어찌 뒤로 미룰 일인가?
입력 2012.06.24. 23:10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