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목요일자 고학년 '도전 창의퀴즈' 해설]



[이야기 하나]

아마 여러분 대부분은 주사 맞는 걸 두려워할 거예요. 주사 맞을 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되지요? 엄마가 옆에 계셔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주삿바늘이 살을 찌르고 들어갈 때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그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덜 아픈 걸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독일 베를린 의대와 함부르크 대학의료센터의 공동 연구에서 찾을 수 있어요. 공동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들 팔에 전기 자극을 흘려보내는 장치를 한 다음, 팔에 주사를 놓는 장면과 면봉을 팔에 대는 장면, 그냥 팔만 나오는 장면을 화면으로 보여줬다고 해요. 그랬더니 실험 참가자들이 면봉을 대거나 팔만 나오는 장면을 봤을 때보다 주사를 놓는 장면을 봤을 때 더 강한 통증을 느꼈대요. 또 참가자들의 눈동자 변화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주사를 놓는 장면이 눈동자를 가장 크게 만들었어요.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사람들이 주사를 맞기 전에 바늘을 보면, 그전에 주삿바늘이 살을 찌르고 들어와 경험한 고통을 떠올린다"며 "이처럼 고통을 예측하는 것은 실제 주사 맞을 때 느끼는 고통의 강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어요.


 

그림=정서용

●창의력 문제1

여러분은 주사 맞을 때 눈을 뜨고 바늘이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보나요? 아니면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아 버리나요? 앞의 〈이야기 하나〉를 보니 고개를 돌리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우리가 ( )는 것은 '생각하는 것''느끼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괄호 안에 어떤 말을 넣으면 좋을까요?

●창의력 문제2

인간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아요. 동물들도 거의 그렇다고 하네요. 〈창의력문제1〉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보세요. 왜 동물들은 눈을 감고 자야 할까요?


[이야기 둘]

인간에게 잠자는 시간은 휴식의 시간입니다. 잠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할 정도이지요. 그런데 야생에 사는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일까요? 자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동물이 다가와 잡아먹을지도 모르니 말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새들 가운데는 '단일반구수면'이라는 형태로 잠을 자는 종류가 많대요. 단일반구수면이란 좌뇌와 우뇌 가운데 한쪽 뇌는 자고, 다른 쪽 뇌는 자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해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상태에서 눈 역시, 한쪽은 뜨고 반대쪽은 감고 있는 상태라는 거예요. 포유류 중에도 이런 상태로 잠을 자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돌고래예요. 돌고래가 자는 모습을 보면 마치 윙크하는 것 같겠지요?

●창의력 문제3

돌고래는 왜 〈이야기 둘〉에서처럼 자는 것일까요? 돌고래가 사는 환경과 특성을 잘 떠올리며 이야기해 보세요.

●창의력 문제4

만약에 인간도 한쪽 뇌는 자고 다른 쪽 뇌는 깨어 있는 상태로 자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런 상상도 한 번 해볼까요? 잘 때 한쪽 눈은 뜨고 다른 한쪽은 감고 사는 사람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요. 여러분은 특이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쓰는 기자인데, 어느 날 이 마을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그 사람들과 일주일을 함께 살고 난 후 기사를 쓰는 것이에요. 이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머릿속으로 그림 그리듯 떠올려 보고, 그 상황을 기사 형식의 글로 써보세요.

※오늘 출제된 창의퀴즈에 대한 인터넷 동영상 해설강의는 모닝플러스(morningplus.chosun.com)의 '신문은 선생님' 메뉴 중 '도전! 창의퀴즈왕' 코너에서 확인하세요.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신문' 조선일보는 지난 2010년 10월25일부터 엄마 아빠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교육지면 ‘신문은 선생님’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문은 선생님’의 실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분은 조선일보 독자서비스 센터(1577-8585)에 구독 체험을 신청하면 2주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