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홀수 구단 체제로는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10구단까지 빨리 창단돼야 한다. 사진은 삼성 이승엽의 배팅훈련때 나타난 그림자 모습. 스포츠조선 DB

프로야구는 왜 홀수 구단 체제를 피해야 할까.

10구단 창단 문제는 올해 내로 해결돼야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리그가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한 채 돌아갈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의 10구단 유치 경쟁은 결국 어느 쪽이 투자할 기업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양쪽 모두 물밑에서 작업을 진행중이라 하니 의미있는 결과물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

1년전 NC소프트를 모태로 한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입성으로 9구단 체제가 만들어졌다. 지금으로선 한계가 있다. 9구단 체제는 지금까지 고려돼온 것에 비해 훨씬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9구단 체제→팀당 경기수가 줄어든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2군에 참여하고 내년부터는 1군에 합류하게 된다. 2013시즌에 프로야구는 9개 팀으로 출발한다. 설령 지금 당장 10구단이 창단된다 해도 상당한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므로 2013년에는 1군에 진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프로야구는 현재 팀당 133경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140경기로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일단 연기됐다. 만약 홀수 체제로 운영되면 한 팀이 남는다. 그러면 일정상의 문제 때문에 2013년에는 팀당 128게임밖에 치르지 못하는 구조가 된다고 일찍이 KBO가 설명한 바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전체 한시즌 경기수는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다. 그런데 이 안에 함정이 있다. 흥행 요소가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하루 4곳의 매치업이 발생하면 한팀이 쉬게 된다. 전체 경기 소요 일정이 길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또하나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각종 기록의 가치, 영속성 문제 등에서 효율적이지 않다. 예를 들면 연속경기 안타 기록이 걸린 타자가 갑자기 월요일 포함 나흘을 쉰 뒤 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해보자. 리듬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외연을 확대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팀당 경기수가 줄어든다면 바람직한 일이 결코 못 된다.

▶어떤 경우든 흥행 요소는 줄어들 수 있다.

프로야구는 몇몇 팀들이 흥행을 주도한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133경기를 나머지 7개 팀과 치를 땐 팀간 19차전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9구단 체제하에선 128경기를 나머지 8개 팀과 치르게 되니 팀간 16차전에 그친다.

이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흥행 경기'가 되려 줄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통상 인기있는 매치업으로 여겨지는 롯데-LG전이 한시즌 동안 19경기 열렸는데, 9구단 체제에선 16경기만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건 사실은 10구단 체제가 돼도 마찬가지다. 10구단 단일리그 체제로 팀당 135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9개 팀과 팀간 15차전이 성립된다. 마찬가지로 당장의 폭발력있는 흥행카드는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대신 10구단 체제는 이같은 흥행요인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안정적인 일정을 기본으로 하기에 대응책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최악의 상황→특정 팀에 불이익이 간다

9구단 체제가 굳어지면 내용적인 면에서 불이익을 받는 구단이 생길 수 있다. 돌아가면서 한팀씩 3연전을 쉬는 게 결국 문제다.

A란 팀이 다음 차례에 휴식기를 맞는 B팀과 3연전을 치른다고 가정해보자. B팀은 3일 혹은 월요일 포함의 경우 4일 동안 휴식이 예정돼 있으므로 A팀과의 3연전에서 마음만 먹으면 투수 전력을 풀가동할 수 있다.

그렇게 고생한 A팀이 곧바로 C팀을 만났는데, C팀마저 다음 턴이 휴식기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C팀도 투수력을 총동원한다면? A팀은 6일 내내 고난의 연속이다.

8구단 체제에선 이처럼 긴 휴식일은 올스타브레이크밖에 없었다. 그래서 올스타브레이크 직전에 간혹 투수력을 몰아서 쓰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한계가 있고 기본적으로 모든 구단이 같은 조건이라는 게 중요하다.

처음부터 9개 구단의 한시즌 스케줄을 잘 짜면 되지 않을까?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수 있는 스케줄로 말이다. KBO 관계자는 "그런 식으로 승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일정을 짠다는 건, 모든 팀에게 공평하도록 한다는 건, 9개 구단 체제에선 거의 사람 손을 떠난 일이 된다. 어렵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9개 구단 체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9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10구단까지 빨리 창단되는 게 최상의 길이다. 기존 구단들에게도 결국엔 피부로 와닿는 문제가 될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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