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2009년 이효수 총장 취임 이후, 'YU Glocal Initiative(글로컬 이니셔티브)'라는 비전으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펼쳤고, 그 결과 2년 사이 국비 및 외부자금을 1669억원 유치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칭화(淸華)대, 인도 IIT, 일본 메이지(明治)대 등 각 나라 60여개 명문 대학과도 새롭게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성했다.
◆"세계와 직접 소통" "Y형 인재 양성"
최근 2년간 영남대는 세계와 바로 소통하는 세계 수준의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호주·독일·프랑스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앞서 가는 주요 기관들을 영남대로 불러모아 '글로벌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네트워크(GGECN)'를 결성했다.
최근엔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포럼에서 이효수 총장은 아시아시대 개막을 위한 한·중 대학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한·중·일 대학총장포럼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선도 대학에 걸맞은 인재 양성도 영남대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영남대는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졸업생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이를 'Y형 인재 육성'이란 비전 아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입학 후 자신의 진로를 진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YAT'(Y-type Aptitude Test), 대학생활 4년간 스스로 자신의 경력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보화시스템 'YU CAN', '고전 읽기와 글쓰기', 수학·물리·화학 등 기초를 강화시켜 주는 'BASE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육방법도 계속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긍심도 높게 나오고 있다. 최근 영남대 신입생 23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3%의 학생이 '지원 당시에 생각했던 것보다 영남대를 좋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우수학생 입학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경쟁력(취업지원 대통령상 수상)을 인정받는 등 안팎의 성과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에너지 연구·개발 등 특성화로 승부"
영남대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분야의 융·복합 연구 등을 바탕으로 한 대학 특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영남대의 '녹색 R&D'는 크게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존 산업 분야에서의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 ▲그린에너지 분야에서의 신기술 개발 및 상용화 ▲에너지 절약형 문화 확산이 그것이다.
영남대의 비전과 기술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연구 여건도 좋아졌다. 지난 2년간 영남대가 추진해 온 그린에너지 R&D 및 인재 육성사업에는 국비 1000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그린에너지 전문가 육성프로그램 성과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영남대는 2009년부터 5년간 총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그린에너지 선도 산업인재양성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녹색 교육도 추진 중이다. 센터에서는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첨단기계전공과 이과대학 물리학과 등 4개 학사조직의 교수 92명과 학생 1403명, 관련 기업체 120여 곳이 참여해 현장 맞춤형 녹색 전문가를 기르고 있다.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영남대는 미국 태양전지 전문 기업인 ISET로부터 태양전지 양산라인을 국내에 건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50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영남대 내 각 연구소 등은 ISET의 저비용 및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의 국내 양산라인 구축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영남대 그린카부품카사업단은 올 하반기엔 300만 원 미만의 다목적용 전기차도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