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을 통해서 심을 수 있는 머리카락의 밀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고민하고 있다. 모발이식 병원에 가장 많은 문의 중 하나가 바로 이 이식밀도다.

위의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모발이 이식될 수 있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슬릿(SLIT)방식으로 이식한다 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연상태의 모발보다 70% 정도 밖에는 구현이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70% 정도만이라도 이식에 성공한다면 절대로 타인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결과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모발이식기(식모기)에 의한 방법은 자연상태의 모발에 비해 40~45%밖에 구현이 안 된다. 밀도가 절반 정도이므로 조명과 각도에 따라 모발이 듬성듬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릿(SLIT)에 비해 적은 인력 운용이 가능하고 수술팀의 숙련도가 크게 필요치 않기때문에 국내의 많은 병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모발 상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밀도에다가, 모공마다 흉터까지 생긴다면 어떨까?

[사진. 모발이식기(식모기) 사용으로 발생한 이식부위 상처]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발이식기(식모기) 방식은 이와 같은 흉터가 발생할 확률이 슬릿(SLIT)방식에 비해 매우 높다.

이식할 모낭을 마치 샤프심처럼 끼울 수 있게 제작된 모발이식기(식모기)는 이식구멍을 만듦과 동시에 딸깍하고 모낭을 밀어 넣는 간편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식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혈이 생기고, 이 출혈로 인해 모낭이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확인이 안 되는데다가 모발이식기의 힘에 의해 반 자동으로 삽입되는 이치로 인해 깊이 조절이 거의 불가능 하다. 이것이 바로 모낭마다 흉터가 생기는 원인이다.

[사진. 모발이식기(식모기)를 사용하게 되면 이식모낭의 표면과 두피 표면의 높이 차로 인해 흉터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슬릿(SLIT)방식은 혈관바늘 굵기의 가느다란 메스로 이식 자리를 만든 후 출혈이 멎은 후 콜라겐층의 탄력이 생길 때 구멍보다 두꺼운 모낭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사진. 슬릿(SLIT)방식은 모낭표면과 두피 표면의 높이를 동일하게 맞출 수 있어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

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의 김진오 원장은 "모낭을 삽입 할 때 피부보다 높이 들어가거나 깊이 들어가게 되면 피부 층과의 단차가 생겨 흉터가 생기게 된다. 슬릿(SLIT)방식은 이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식자리를 만든 후 출혈이 모두 멎고 피부의 탄력이 생기면 모낭을 이식한다. 출혈이 모두 멈춘 뒤 이식을 하므로 고배율 확대경으로 모낭과 피부층과의 높이를 정확히 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에 비해 모발이식기(식모기) 방식은 출혈이 나는 상태에서 모낭이 들어가게 되므로 이식자리가 정확히 보이지 않게 되어 단차를 맞추는 작업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물론 모발이식기(식모기) 방식에서도 마지막 단계에서 모낭 하나하나의 높이를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모발이식 수술팀의 인력 최소화가 큰 장점인 모발이식기(식모기)방식의 특성상 오랜 시간을 들여 단차 확인 작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는 탈모 환자라면 뒷머리에 남게 될 흉터뿐 아니라 이식자리에 남는 흉터에 대해서도 충분히 확인해 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