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경쟁으로 인한 심장의 압박은 급기야 손발에 땀으로 나타난다.
즉 손발의 땀은 심장의 긴장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과도한 긴장이 심장의 수축을 유발하고 수축된 심장은 수축된 만큼의 에너지가 경락을 타고 손과 발의 땀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일명 수족다한증이라는 병은 느긋한 마음, 안정된 호흡 그리고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이 치유의 관건이다. 이러한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이야말로 긴장된 심장을 이완시키는 근원적인 방법이다.

어떤 경우에는 땀이 전혀 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것은 즐겁고 기쁠 때 혹은 술에 취해 있을 때이다. 술에 취한 경우를 상상하여보자. 마음은 이미 이완되어 있고 용기는 충전되고 긴장된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있는 온 세상이 내 것 같은 기분인 것이다. 이런 때의 심장은 수축은커녕 오히려 팽창되어 있는 상태이다. 심장의 팽창은 외부로 나가려는 에너지를 심장 속으로 가두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발의 땀은 당연히 나지 않게 되어 있다.

술과 같은 심장을 이완시키고 팽창시킬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손발의 땀을 억제하는 치료가 된다. 그렇다고 술이 땀을 나지 않게 한다고 해서 지나친 음주는 결국 간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단지 원리적인 면에서 술에 의해 땀이 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술과 같은 작용을 하는 음식, 약물 혹은 체조, 단전 호흡, 노래, 춤 등은 모두 원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수족 다한증은 흔히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증상으로 그 원인이 스트레스, 긴장을 자꾸 하게 되어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데 있다. 특히 중고생 및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원인이 크다. 이는 직장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심열이 자꾸 쌓이기에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한의원 김종철원장은 “수족 다한증의 치료는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에 맞추어 심열을 내려주는 처방을 하여야 수족 다한증이 치료가 된다.”며 “한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서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다한증 치료에 거한탕을 처방한다.”며 “이 처방은 말 그대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도록 만드는 땀을 제한하고 나지 않게 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처방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거한탕의 주요 약재는 인삼, 작약, 회향, 지모, 황백, 황기 등으로 이러한 약재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재로 동의보감 등의 처방에 나와 있다. 이러한 거한탕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점차적으로 몸에 기운이 생기면서 땀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서울한의원은 이러한 거한탕을 기본으로 처방하여 심장의 기운을 도와주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약재 처방을 추가하여 치료를 하여야 한다. 하지만 중증이라면 동시에 자율신경의 조절을 강화하고 교감신경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이나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흥분을 내려주는 복식 호흡법을 익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도 병행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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