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원동 영희초등학교 강당은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성황을 이뤘다. 3개 반으로 나눠진 73명의 신입생들은 목에 걸린 이름표를 흔들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아직은 새로운 환경을 낯설어 하는 듯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연신 아이의 이름을 불러대며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친구들과 사이 좋게 즐기면서 공부 할래요
입학식을 위해 강당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던 6학년 학생들이 입장하는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왕관을 씌워주는 것으로 입학식이 시작됐다. 긴장한 표정의 어린이들은 깜짝 이벤트에 즐거워하며 어느새 긴장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김후곤 교장은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어린이가 되어 달라"는 말로 인사말을 한 후, 학부모들에게 "부모님들이 소중히 키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교 교육을 믿고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교육을 부탁했다. 김 교장은 이어서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인정받을 때 자존감이 커지게 된다.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기를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입학한 한민정양(8세·여)은 "재밌고 신나는 학교생활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예솔양(8세·여)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다"며 설레어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 강선균(일원동·39세) 씨는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이라니 뿌듯하다. 공부 잘 하는 아이보다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가 됐으면 한다"면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되는 중학교 생활의 첫날. 처음 입은 교복이 아직은 어색해 보이는 447명의 새내기들을 따듯이 맞이하는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다. 2일 역삼중 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신입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준비한 오케스트라의 멋진 음악으로 시작됐다.
역삼중은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타임캡슐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신입생들은 3년 후 졸업식날 공개 될 타임캡슐에 꿈과 각오를 담았다. 장래 희망에 대한 계획을 타임캡슐에 써냈다는 이혜인 양은 "중학교 생활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타임캡슐에 써낸 미래의 꿈을 생각하며 3년간의 중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했다" 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학교폭력 NO! 가족 같은 학교 YES!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2, 3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축가를 부른 후 따듯한 포옹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역삼중에서는 입학식 첫날부터 선배와 후배의 딱딱한 관계를 넘어선 언니·형·동생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언니·오빠들에게 따듯한 포옹을 받고 황홀했다는 신입생 서지현 양은 "입학 첫날부터 너무 편한 분위기가 마치 TV에서 보던 대학 캠퍼스 같은 느낌이 들어 공부도 잘될 것 같다. 처음이라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하지만 타임캡슐에 담았던 꿈을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교무부장은 "역삼중은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로 유명하다. 친절과 미소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우리 학교는 학부모-교사-학생이 하나가 되어 가족 같은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들의 끝없는 연구, 신나는 교육의 시작
역삼중과 인연이 깊다는 신입생 학부모 김선숙 (36·주부)씨는 "얼마전 첫째 아이가 역삼중에서 졸업 했고, 오늘 둘째 아이가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항상 새로운 것들을 연구하시는 적극적인 선생님들이 계셔서 둘째 아이의 학교생활도 걱정 없다. 오늘 입학식 역시 아이들을 배려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느꼈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 이벤트를 직접 연구하고 제안한 강선옥 교장은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아빠·엄마 같고, 아이들은 자녀 같은 그런 가족적인 학교를 만들려 노력한다. 100점 짜리 성적이 다가 아니다. 우리 학교는 특기를 살리는 신나는 교육을 시켜 공부를 즐기게 만들고자한다.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가치관과 능력을 길러주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연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