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OS)를 사용해 만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넥서스S'가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6일 "현재 출시를 앞두고 국내 통신망에서 원활하게 작동되는지를 최종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를 포함한 일반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일방적으로 OS를 만들고, 개별 제조사가 여기에 맞춰 제각각 휴대폰 기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반면 넥서스S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개발 첫 단계부터 OS와 휴대폰 기기를 나눠맡고 공동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화가 최대의 장점"이라며 "지난달 16일 넥서스S가 처음 출시된 미국 시장의 반응도 갤럭시S 때만큼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서스S는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등 하드웨어 성능이 갤럭시S와 비슷하지만, 전원을 켰을 때 작동 준비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6초로 안드로이드 2.2보다 2배 이상 빨라졌으며 1초 만에 고화질(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수퍼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액정화면을 얼굴 윤곽에 맞게 곡면 형태로 만들었다. 또 '스마트 상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근거리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도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넥서스S 출시로 '안드로이드폰=삼성전자'의 공식이 굳건해지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다른 안드로이드폰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가장 안드로이드폰을 잘 만드는 회사'로 삼성전자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대폰 시장에서 지명도가 낮았던 대만 HTC의 경우 넥서스S의 전작(前作)인 '넥서스원'을 만든 뒤 안드로이드 OS가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