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여심이 술렁이고 있다. 멋진 크리스마스 연출을 하기 위해 의상, 헤어,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특별한 날을 위한 메이크업은 여성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눈 화장은 전체 메이크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름다움’만 잡았다가는 ‘눈 건강’을 놓치기 쉽다고 말한다. ‘눈’은 피부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순간의 부주의가 눈의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 요즘에는 불편하고 외모가 가려지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력교정술 후 잘못된 메이크업 습관이 눈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해 메이크업 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Q. 라식, 라섹 후 바로 눈 화장 하세요?
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피부 화장은 시력교정술 후 2~4일 후부터 가능하지만 아이섀도, 아이라인, 마스카라 등의 눈 화장은 수술 부위를 건드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 후 1~2주일 정도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주가 지난 후에는 평소처럼 눈 화장을 할 수 있지만, 눈에 화장품이 들어가지 않드록 주의해야 하며 올바른 메이크업 방법을 숙지하고 눈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눈 안쪽 점막에 아이라이너를 그리세요?
속눈썹 안쪽으로 피부와 점막의 경계 부위부터 결막이 시작된다. 최근 깊은 눈매를 연출하는 스모키 화장이 유행하면서 점막 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점막에 아이라이너가 닿으면 아이라이너가 점막에 녹아 눈물층으로 일부 흡수되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루가 떨어져 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게 되면 각막과 결막에 미세한 상처를 유발할 수도 있다.
Q. 깨끗하지 않은 뷰러 사용하세요?
속눈썹의 뿌리 부분은 지방샘과 연결되어 있다. 메이크업시 깨끗하지 않은 뷰러를 사용할 경우 눈썹 뿌리 부분에 염증을 유발해 눈꺼풀염과 같은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눈물 분비에 장애가 생기고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까지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뷰러는 자주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Q. 부주의하게 속눈썹 고데기를 사용하시나요?
일반 뷰러로는 속눈썹의 모양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어, 열을 이용해 파마하듯 속눈썹을 올리는 고데기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비교적 온도가 낮고 열선이 노출되지 않는 뷰러형 속눈썹 고데기에 비해 열선이 속눈썹에 닿는 형태인 마스카라형은 열에 의해 피부나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속눈썹 고데기 사용시 눈앞의 물체에 대한 거리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할 때 자칫 불에 달궈진 철심이 눈 안에 닿기 쉽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각막은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철심의 온도가 높지 않아도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성이 더욱 높다”며 “속눈썹 고데기를 사용하다 눈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심하고 이물감이 생기는데, 이때 눈을 감고 안대를 착용해 눈을 깜빡이지 않도록 한 후 가급적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각막과 결막의 손상은 대개 각막혼탁이나 염증, 흉터 없이 치료가 되지만 각막 중심부에 화상을 입었다면 일시적인 시력저하, 심한 통증, 이물감을 겪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