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담배를 피운 엄마들은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이나 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 아기(이른바 언청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연구 발표에 따르면, 50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핏속의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코티닌의 농도와 아기의 언청이 여부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얼마 전엔 임신 중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언청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언청이는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650~1,0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이다. 언청이는 얼굴이 만들어지는 임신 4~7주 사이에 입술(구순) 및 입천장(구개)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이 붙지 못하거나 붙었더라도 유지되지 않고 떨어져서 생기는 입술 또는 입천장의 갈림증이다.
보통 구순열은 생후 3개월에, 구개열은 생후 18개월에 수술해 주는 것이 좋고, 2차 수술은 6세~18세경에 한다. 태어난 후 수술하면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꿰맨 부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언청이 수술을 한 사람들은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각할 정도로 심한 편이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말하실 때 입을 가리거나, 심하게는 대인기피증 등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지금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술할 때 흉터가 많이 안남도록 하지만, 예전에 수술한 40대 이상에서는 수술 흉터가 많이 남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언청이 수술 흉터는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 언청이 수술법은, 흉터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시행된다.
▮ 코의 흉터를 치료할 경우 : 개방 절개법
코에 있는 언청이 흉터 부위는 연골이식, 연골 조작하여 콧구멍의 모양을 같이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코 부위의 흉터는 많이 개선될 수 있다.
▮ 입술의 흉터를 치료할 경우 : Z-성형술
입술라인은 인중라인과 연결되는 선 교정을 Z-성형술로 수술하여 깨어진(함몰된) 백선의 연결선을 교정한다. 이러한 것은 인중 옆에서 콧구멍으로 진행되는 흉터 선을 교정 하면 좋아질 수 있다.
▮ 모발 이식술 + Z-성형술
남성의 경우에는 모발 이식술을 2회 정도해야 티가 나지 않을 수 있다.
▮ 미세 봉합술 + 흉터 레이저 시술
여성의 경우는 좀 더 세심한 기술을 요하며 미세 봉합술 + 흉터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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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