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미국 대학들의 순위가 주춤하는 가운데 아시아 대학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0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00위 내 미국 대학은 2년 전 58곳에서 53곳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홍콩대(23위) 도쿄대(24위) 싱가포르국립대(31위) 베이징대(47위) 서울대(50위) 등의 아시아 주요 대학들이 50위권에 들었고, 홍콩중문대는 작년 46위→올해 42위, 베이징대는 52→47위로 순위가 올랐다.
존 오리어리 QS 학문자문위원회 임원은 "서구 사회가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교육(대학)에 대한 투자를 줄인 반면, 높은 교육열로 투자를 계속한 아시아 대학들이 학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여전히 미국 대학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글로벌 교육의 균형추가 아시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에 이어 유럽 대학들도 강세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QS가 세계 대학 평가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케임브리지대의 성공은 교수당 논문 피인용 수가 많이 늘어나 연구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라고 QS의 벤 소터 평가 총괄책임자는 밝혔다. 반면, 부동의 1위를 고수하던 하버드는 학생이 늘어난 만큼 교수 영입을 늘리지 않은 점 등 때문에 2위로 밀려났다.
독일도 작년 10곳에서 2곳 늘어난 12곳을 200위 내에 진입시켰다. 독일의 성과는 정부가 이공계 발전과 젊은 과학자 양성을 위해 수십억 유로를 대학들의 연구 지원에 투자한 '엑설런스 이니셔티브(Excellence Initiative)'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QS는 분석했다.
[☞ 500위 권에 든 국내 대학 순위 한눈에 보기 ]
자료: Quadquarelli Symonds L td 2010. www.topuniversiti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