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인터넷 혁명이 일어났지만, 이제는 태블릿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출판계의 유튜브(YouTube)로 불리는 '스크리브드(www.Scribd.com)'의 태미 남(Tammy Nam) 수석 부사장은 지난 서울 코엑스에서 '태블릿과 전자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3회 조경(朝經)인사이트포럼에서 "태블릿을 통해 사람들이 무관심했던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지금은 텍스트의 르네상스시대"라며 "여기에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것이 바로 스크리브드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스크리브드(www.Scribd.com)' 태미 남(Tammy Nam) 수석 부사장.

태미 남 수석 부사장은 최근 아이패드의 인기는 스크리브드에 굉장한 기회라고 내다봤다 "사람들이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300~500쪽의 책은 안 읽지만, 태블릿에서만큼은 읽는다"며 "아이패드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태블릿을 지닌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뜻으로 사람들은 읽을 문서들을 찾기 위해 스크리브드 사이트를 더 많이 방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에 5000만명이 스크리브드에 들려 책을 읽는다. 이곳엔 책ㆍ논문ㆍ발표자료ㆍ일기ㆍ요리법 등 다양한 문서가 쌓여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 동영상하면 유튜브를 떠올리듯 스크리브드는 '텍스트의 유튜브'라 불린다. 누구나 스크리브드 사이트에 글을 올려 무료 혹은 유료로 글을 공유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및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과도 연결돼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도 본격 진출했다.

태미 남 스크리브드 수석 부사장이 조선경제i와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소셜 전자책 업체이지만 아직 한국에서 스크리브드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 태미 남 부사장은 "한국은 넓은 인터넷 망과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되어 있어 우리에게는 완벽한 시장"이라며 "다만 아직 언어문제가 있어 이르면 1년 이내에 한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크리브드는 삼성과 몇번의 접촉이 있었다. 태미 남 부사장은 "삼성은 스크리브드의 모바일사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스크리브드와 계약을 맺은 판매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판매자가 수익의 80%를 가져간다. 나머지 20%는 스크리브드가 갖는다. 이에 자체수익성은 낮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지만 태미 남 부사장은 "회사를 설립할 때 처음 3년간은 회사 성장 및 서비스의 인기에 취중 하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향후 6~7개월 동안에는 어떻게 자체수익률을 높일지에도 집중, 프리미엄 서비스 및 광고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