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되면서 크게 바뀐 것 중 하나. 일명 '야자(야간자율학습)'의 등장이다. 통제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 하는 야간자율학습. 이는 공부에 대한 계획과 수행을 스스로 관리하고 진행해야 하는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이되는 학습법이다. 하지만,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1학년 학생들에게 야간 자율학습은 낯설고 막막할 뿐이다. 고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상에듀가 야간자율학습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녁식사, 꼭 챙겨 먹어야
건강한 상태에서 활발한 두뇌활동이 일어난다.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기 전, 영양소가 충분히 함유된 저녁식사를 해야 한다. 라면, 빵과 같은 인스턴트 음식은 체력을 금세 고갈 시킨다. 또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활발한 두뇌 활동을 저해한다. 가벼우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사가 좋다. 남은 식사시간에는 바로 앉아 공부하기보다,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간자율학습=독 안에 든 쥐잡기
주간학습계획표에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할 공부 계획을 짠다. 간혹 이 자율학습 시간을 숙제 시간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숙제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강압성 있는 공부'다. 집에서 하거나, 숙제는 가급적이면 자투리 시간에 해결한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그날 배운 과정을 복습하고, 노트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는 앞으로 3년간의 입시 마라톤에서 1학년부터 내신을 중심으로 수능까지 동시에 대비하는 습관을 기르는데도 필요한 부분이다. '야간자율학습 시간=독 안에 든 쥐잡기 시간'이라고 인지해야 한다. '독'은 자신의 머리를 의미하고, 그 안에 들어온 '쥐'는 그날 배운 새로운 교과 개념이다. 들어온 개념은 그날 모두 잡는다는 각오를 세우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도록 하자.
◆자율학습용 계획 따로 세워야
복습과 노트 정리를 마쳤다면, 자율학습용 수능 대비 문제집을 정해 꾸준히 푸는 것도 좋다. 언어·수리·외국어를 한 달 단위로 정하거나, 요일을 정해서 '월요일 언어, 화·수요일 수리, 목요일 외국어, 금요일 틀린 문제 복습' 등으로 설정해 한 달~두 달 사이에 문제집 한 권씩 마치겠다는 목표를 정해도 좋다.
야간 자율학습계획은 자신과의 약속이다.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무너진다. 졸음과 산만함은 야간 자율학습의 가장 큰 적이다. 졸리거나 집중도가 떨어질 때는 공부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중간 수준 이상의 과목을 공부하자. 비슷한 텍스트들이 나열되는 국어, 영어와 같은 언어과목보다 문제 풀이나, 수학처럼 논리적인 풀이가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면 집중도를 끌어 올릴 수 있어 집중이 되지 않을때 활용하면 좋은 공부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되도록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피한다. 자율학습 중 음악 듣는 학생들의 핑계는 대부분 '주변 환경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공부를 통해 익힌 개념이 뇌에 전달되면서 동시에 음악 소리 정보도 뇌에 전달된다. 이처럼 뇌가 2가지를 동시에 처리하면 뇌를 활성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음악은 끄고, 집중을 통해 환경을 차단하는 '몰입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훈련하자.
시험을 앞둔 기간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내신 시험 대비는 시험 주간을 포함해 4주 전부터 계획적인 학습이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야간 자율학습시간에는 내신 시험 대비 시스템으로 돌입한다. 다음과 같이 시험 전에는 공부계획표를 구체적으로 짜고 실천하자. [표] 참조
하루에 3~4시간 정도의 야간 자율 학습 시간이 모이면, 일주일 15~20 시간이 확보된다. 그리고 월 60~80시간이나 된다. 이를 다시 환산하면 한 달에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는 일주일의 독학 시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그날그날 내키는 교재를 펼쳐 놓고, 어영부영 보내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다. 고교생활 성패는 자율학습 시간 활용도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