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먹는 파리, 해충 먹는 파리 등 기생파리 신종 2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 ‘자생생물군 분류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강원도, 경기도 등지에서 발굴한 기생파리과 신종 2종을 국제학술지 ‘Zootaxa’ 12월호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 발굴된 2종의 이름은 각각 이마띠기생파리, 노랑다리띠기생파리로 붙여졌다.

이 파리들은 불결한 환경에서 흔히 보이는 파리와는 달리 주로 산에서 볼 수 있으며 꽃의 꿀을 먹으며 산다. 특히 유충시기에는 다른 곤충들의 몸속에서 그 곤충을 먹으며 살다가, 그 먹이 곤충을 죽이고 나와서 성충이 되는 특이한 생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로 나방, 딱정벌레, 노린재 등 농산물과 산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들의 몸에서 기생한다. 기생파리는 특정 곤충집단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기생파리와 먹이 해충과의 관계를 좀 더 연구해 해충 방제에 활용하면 잔류농약을 줄인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공학을 위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곤충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