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한 이승완 원장은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중퇴했다.

15세 때 지도관 전일섭 관장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이승완 원장은 1963년도 국가대표 선수단의 주장을 지내는 등 선수로도 이름을 날렸다. 해병대 태권도부 창설을 주도하며 초대 감독을 지냈고 1985년부터는 지도관 본관 관장을 맡고 있다.

1996년도에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현재에도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기원 이사로는 1999년부터 재직해왔다. 태권도계 최초의 전문지인 '태권도신문'을 창간했고 현재도 발행인을 맡고 있다.

이처럼 태권도계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승완 원장이지만 한 가지 아킬레스 건이 있다. 바로 '주먹 세계'와 맺었던 인연이다.

이 원장은 1978년 국산 양주협회 회장을 맡는 등 '주먹 세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 후,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이른바 용팔이 사건)'의 배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등으로 이어지는 그쪽 세계에서의 경력은 현재까지도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법정법인 추진과정에서 국기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 원장의 이러한 경력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태권도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음을 강조하며 '태권도인 이승완'으로서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국기원장에 취임한 이승완 원장이지만 문체부와의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그 동안 이승완 원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숨기지 않아왔다는 점에서, 문체부와 이승완 체제의 국기원과의 일전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태권도조선 박성진 기자 kaku6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