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는 각종 최첨단시스템으로 관리,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량 위에 영상촬영 차량감지기와 차로제어표지, CCTV 등이 설치되어 차량의 흐름 등 각종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다 위에 설치된 다리인 점을 감안해 날씨와 기온 등 기후 변화를 즉각 알 수 있는 기상정보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영종도의 인천대교 톨게이트 옆에 있는 교통서비스센터 통제실. 영상 촬영 차량 감지기 등 인천대교에 설치된 각종 첨단 시설을 통해 교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상감지기, 기상정보 시스템 갖춰

영종도에 있는 인천대교 톨게이트 옆에는 인천대교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교량에 설치된 영상촬영 차량감지기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로 교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상촬영 차량감지기는 인천대교 곳곳에 40여대가 설치되어 자동차의 운행 속도, 교통량, 도로 점유율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서비스센터로 보낸다. 교량 1㎞마다 CCTV도 설치되어 있어 사고 발생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교통서비스센터에는 20여대의 CCTV 영상화면과 대형지도가 설치되어 있어 영상감지기를 통해 들어오는 각 구간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교통서비스센터에는 사고 발생시 경찰순찰차와 구급차, 구조대 등에 즉각 연결해 바로 출동할 수 있게 하는 통신망도 갖춰져 있다. 인천대교주식회사측은 112고속순찰대 외에 별도로 2개조가 24시간 도로 순찰 및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교량을 관리, 운영하는 전체 직원이 150여명에 이르며 교통서비스센터에만 10여명이 4개조, 3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근무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교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끼거나 눈·비가 오는 등 기상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상정보 시스템도 5곳에 갖추어져 있다. 기상정보 시스템은 가시 거리 측정기와 기온·습도·지진 측정기, 풍향풍속계, 도로 결빙 등 노면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에 눈이 오거나 기온이 떨어져 도로가 결빙되는 것에 대비해 교량의 경사진 부분에는 자동 염수 분사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길이 미끄러울 경우 자동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게 된다.

교통 사고나 도로 보수 공사 등으로 차로가 막혔을 때 다른 차선을 이용하라고 안내해주는 차로제어표지도 2㎞ 구간당 1대식 16대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갓길의 통행여부를 알려주는 가변식 통행 시스템과 같은 것이다.

교량과 각 구조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기 위한 계측센서도 200여곳에 설치되어 있다. 교량 주탑의 케이블이나 교량의 이음새 등을 점검하게 된다. 과적 차량을 검사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다리 양쪽에 차량과 화물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인천대교주식회사측은 도로법상 40t 이상은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광판과 방송으로 교통정보 전달

운전자들은 우선적으로 교량의 전광판과 비상 방송을 통해 각종 교통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량에는 가로 6.6m, 세로 1m 크기의 전광판 20여개가 설치되어 있어 교통 흐름과 날씨 변화, 사고 소식 등을 전해준다.

교량의 가로등 140여곳에는 방송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갓길에 주차하면 위험합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가시거리가 500m에 불과하니 서행하세요" "태풍이 북상하니 운전 조심하세요" 등 각종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오게 된다. 때로는 안전 운전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사이렌도 울린다. 비상 전화가 8곳에 설치되어 있어 만일의 경우 이용하면 된다.

인천대교 톨게이트는 영종도에 있으며 요금을 계산할 수 있는 부스는 14개이다. 하이패스 부스는 평소에는 2개, 출퇴근 등 차량이 많을 경우에는 4개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운전자들은 인천대교 홈페이지(www.incheonbridge.com)를 통해서도 교통 상황정보 및 기상 정보, 인천국제공항의 출발과 도착 정보 등을 미리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인천대교는 인천대교㈜가 앞으로 30년간 관리·운영하게 된다. 인천대교㈜의 곽진오 첨단교통팀장은 "인천대교의 이용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하루에 3만6000여대가 통과할 것"이라면서 "교통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고 사고가 났을 경우 1~2분 안에 조치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