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말로 생각하는 단어는 '사랑'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만 15세 이상 60세 이하 1500명을 대상으로 한글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21.9%인 329명이 사랑을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로 꼽았다. '미리내'가 5.1%로 그다음을 차지했고, '우리, 서로' '엄마, 어머니' '행복, 기쁨' 순이었다. '아름답다', '예쁘다', '시나브로', '하늘', '다솜', '가족'을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

한글과 외국어로 된 상품 또는 회사 이름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신뢰가 가는가 하는 질문에는 82.8%가 한글 상품·회사 이름이 더 믿을 만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국어와 한글로 된 상품·회사명 중 외국어 상품 또는 회사 이름이 더 세련되어 보인다고 답한 사람이 60.2%로 훨씬 많았다. 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슬로건이나 정책 용어가 외국어로 돼 있어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8.1%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68.8%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휴일 지정을 반대한다는 응답자(10.5%)들은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이 1대1 개별 면접 조사 및 온라인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2.5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