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미스터 제로' 임창용(33, 야쿠르트)이 일본 무대 진출 2년 만에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잡았다. 임창용은 언더스로 투수에도 불구하고 150km대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감독은 야쿠르트와의 교류전을 앞두고 "야쿠르트 계투진은 공략하기 힘들다. 특히 9회는 아예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불펜이 좋기 때문에 6회 이전에 대량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힐 정도.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순철 MBC ESPN 해설 위원이 언더스로 투수의 성공 요건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선동렬 감독, "140km대 빠른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 갖춰야"
선 감독은 언더스로 투수의 성공 요건을 140km대 빠른 직구와 떨어지는 변화구로 손꼽았다. 그는 "임창용은 특이한 케이스"라며 "대부분의 언더스로 투수들은 140km 안팎의 직구를 던진다. 우리 나라 타자들과 대결하며 140km 초반의 직구를 던지면 통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SK 마무리 투수 정대현(31)을 예로 들며 "정대현은 낮게 제구되고 떠오르는 커브를 구사해 좌타자도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언더스로 투수 가운데 싱커를 잘 던지는 투수는 드물다. 커브와 슬라이더 만으로는 힘들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철 위원, "무브먼트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 던져야"
이 위원은 투심 패스트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위원은 "대부분의 잠수함 투수들이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은 무브먼트가 심하지만 컨트롤 난조와 구속 저하에 대한 부담 탓에 투수들이 잘 던지지 않는 듯 같다"며 "정통파 투수들도 컨트롤과 스피드에 대한 부담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손민한(롯데)이 뛰어난 투수라고 볼 수 있다. 미국도 학생 선수들에게 어깨 부담을 줄 수 있는 체인지업보다 투심 패스트볼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대현의 커브는 떠오른다. 상대 타자들에게 볼처럼 느껴지지만 떠오르니 스트라이크가 된다. 그래서 루킹 삼진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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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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