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사들을 보니 G2·G7·G8·G20 등 다양한 'G'가 등장하더군요. 앞에 붙는 G는 무슨 뜻이며, 이런 분류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졌나요?
― 경기도 고양시 독자 황인상씨
A: 공식 기준없으나 국가경제 규모 등 고려해 선정
G는 '모임'을 뜻하는 'group'의 머리글자입니다. 선진국 모임의 원조는 G6(Group of Six)입니다. 1975년 석유 파동 때 프랑스가 주도해 만든 프랑스·서독·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 등 6개 서방 선진국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이듬해 캐나다가 가입해 G7이 됐고, 1997년엔 러시아가 합세해 G8이 탄생했습니다.
G8에 개도국들이 포함된 G20은 아시아 외환위기 후인 1999년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협력 모색을 위해 꾸린 비공식 모임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휩쓸면서, G7보다 폭넓은 국제 공조를 위해 작년 11월 워싱턴 G20 회의부터 장관급에서 정상급 회담으로 격상됐습니다. G20 공식 홈페이지는 "참여국가 선정에 정식 기준은 없고, 국제금융체제에 중요성이 큰 나라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균형과 인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경제 규모로 보면, 2007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세계 24위 내의 나라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전 세계 경제의 85%를 차지합니다.
그럼 'G2'는 또 무엇일까요? 이번 회의 참석국 중 미국과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로버트 졸릭(Zoellick) 세계은행 총재가 처음 사용한 조어(造語)입니다.
그런데 이번 G20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은 24명입니다. G20 멤버 중 EU 집행위원장은 국가 정상이 아닙니다.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스페인과 네덜란드 총리가 왔고, 아세안 의장국 태국 총리, 아프리카 개발 국제기구인 NEPAD 의장국 에티오피아 총리, EU 순번 의장국 체코 총리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