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교 대상이 되는 J-리그와 K-리그. 최근 성적은 J-리그가 K-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팀들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크게 선전한 반면, K-리그 팀들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K-리그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J-리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그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그럼 관중의 연령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J-리그는 30대 후반이 관중의 주류였고, K-리그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해 J-리그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 1만5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중 연령조사 결과를 28일 보도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젊은 팬이 줄고 있었다.

2008년 J-리그 관중의 평균 연령은 37.4세. 2007년에 비해 0.9세가 높아졌다. 삿포로 등 7개 클럽의 관중 평균연령은 40세를 넘었다. 교도통신은 2002년 이후 젊은 팬 감소 현상이 리그 전체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J-리그의 총 관중은 812만6633명(J-1 589만9063명, J-2 222만7570명)이었다. J-1 경기당 평균 1만9278명, J-2가 7072명이었다.

J-리그 관중의 52.8%가 가족단위로 경기를 관전했다. 연령이 높아진 대신 안정적으로 팬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K-리그는 20대 이하 젊은 팬이 주축을 이뤘다.

K-리그는 관중 평균연령을 조사하지 않고, 연령대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관중은 10대가 14.4%, 20대가 35.2%를 차지했다. 20대 이하가 전체 관중의 49.6%에 달했다. 30대가 25.5%, 40대가 17.4%였다.

20대 이하 관중은 2005년 57.4%에 비해 7.8%가 줄었으나 여전히 젊은 층이 K-리그 관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J-리그에서 우라와가 가장 충성도 높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와 팬의 70%가 한 시즌 15회 이상 경기장을 찾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경기장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가와사키와 지바 유나이티드, 시미즈 팬들이 클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