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어영역

2009 수능 언어영역 성적 결과에 따르면, 원점수 전체 평균과 상위 50% 평균이 2007 수능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언어영역 전체 평균 점수는 64.21점(100점 만점)으로 2007 수능 때 69.37점보다 5점 정도 낮게 나타났고, 상위 50% 평균에서도 78.57점으로 6점 이상 하락했다. 등급제로 시행된 2008 수능과 비교하면 전체 평균은 4점, 상위 50% 평균은 3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결과를 볼 때, 2009 수능 언어영역은 2007 수능보다는 어렵고, 2008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009 수능 언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항은 28번 현대시 문제였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김광규의 '나뭇잎 하나'와 고전시가인 '춘면곡' 등 세 작품의 공통점에 대한 종합적인 감상을 묻는 문제였다. '춘면곡'은 다소 생소한 지문이지만 EBS 교재에서 여러 번 다룬 내용으로 EBS 교재와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15번 비문학 언어 지문에서 오늘날의 문장부호를 옛 문헌에 사용한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어려웠다. 이 문제는 '보기'의 현대 문장부호와 제시문의 내용을 적용시키는 문제로 본문의 내용을 꼼꼼히 읽었다고 하면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또 47번, 48번으로 고전 소설인 '박씨전'에서 미뤄 짐작하는 문제와 구절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 등이 어려웠고, 43번 비문학 지문에서 동영상 압축 기술의 원리를 다룬 내용에서 적절한 반응을 파악하는 문제가 어려웠다.

배점이 높은 3점짜리 문항으로 7번(정답률 73.1%), 32번(71.2%), 39번(69.0%), 12번(68.5%), 35번(57.8%) 등은 대체로 평이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은 교과서 지문뿐만 아니라 교과서 이외의 지문도 출제된다. 즉, 범교과적 통합교과형 형태가 강한 영역이다. 특히, 1교시에 실시하는 시험이라 얼마나 잘 치르고 못 치르느냐에 따라 전체 시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먼저, 듣기(5문항)는 대체로 평이해 어렵지는 않지만 주요 내용을 메모하면서 듣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쓰기(5문항)는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별로 연습을 하고, 어휘 및 어법(2문항)은 상대적으로 오답률이 높은 편인데, 수능에 자주 나오는 어휘·한자성어·한글 맞춤법 등을 익힌다.

읽기 문학 부문에서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들을 정리하고, EBS 교재에 나와 있는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해 둔다. 문학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문제유형 중 하나가 서술상, 표현상 특징을 묻는 문항이다. 질문 내용을 지문과 하나하나 대조해 가면서 작품상의 특징을 찾아내도록 한다.

읽기 비문학 부문에서는 경제, 과학, 기술 등 비문학 지문과 도표, 그래프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빠른 독해력을 기르도록 한다.

전반적으로 읽기 문항에서는 모든 답의 근거가 지문 안에 있다. 지문과 질문 내용을 정교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른다.

2. 외국어영역

2009 수능 외국어영역에 대한 성적 결과에 따르면, 원점수 전체 평균과 상위 50% 평균이 2007 수능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외국어영역 전체 평균 점수는 60.69점(100점 만점)으로 2007 수능 때 61.50점보다 0.8점 정도 소폭 하락했고, 상위 50% 평균은 79.56점으로 1점 정도 소폭 하락해 전반적으로 비슷한 정도로 나타났다.

등급제로 시행된 2008 수능과 비교하면 전체 평균은 4점, 상위 50% 평균은 3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나온 결과로 볼 때, 2009 수능 외국어영역은 2007, 2008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나왔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2009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은 26번으로 글의 세부 내용을 묻는 빈칸 완성하기 문제였다. 이 문제는 'stay away from'에 대한 구문 이해와 맨 마지막 문장에서 나오는 접속사 'so'가 결론을 이끌어 가는 흐름을 본다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다음은 27번으로 같은 유형인 빈칸 완성하기 문제였다. 경험을 통한 지식의 확대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빈칸의 위치가 앞에 나와 있어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45번 문장 요약하기, 22번 어법상 판단 문제, 42번 글의 내용을 요약한 제목 찾기 문제 등이 어려웠다. 22번 어법성 판단 문제는 전치사 'of' 다음에 나오면서 목적어인 'your stuff'를 가져올 수 있는 동명사를 찾는 문제였다.

듣기, 말하기 문제(1번부터 17번)는 전반적으로 평이해 가장 쉬운 문항 가운데 4문제가 해당됐다. 5번(정답률 42.6%)을 제외한 16개 문항 모두가 정답률이 60% 이상이었다.

5번 문제는 대화를 듣고 지불 금액을 구하는 것으로 듣기 문항 가운데 숫자, 금액을 계산하는 유형이었다.

먼저, 듣기는 대본을 보지 말고 받아쓰고 그 철자와 소리를 확인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에 문제를 풀고 대본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듣기능력이 오르지 않는다. 소리에 집중해서 들어 보고, 직접 받아쓰기도 해본다.

듣기는 발음도 중요하지만 강세와 억양을 통해 나타나는 리듬을 느껴보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실제로 억양, 강세까지 비슷하게 발음해 본다.

듣기에 필요한 중요한 표현들은 반드시 암기하도록 한다. 모르는 것은 절대로 들리지 않고, 설령 들린다고 해도 문제를 푸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핵심 단어 및 핵심 어구 등 중요한 표현들은 요약해서 암기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독해는 답을 찾기보다 문맥 속에서 어휘를 이해하면서 지문의 주제와 요지를 파악한 후, 그 지문의 문장들을 꼼꼼하게 분석하도록 한다. 즉, 단어 하나의 뜻보다는 전체 흐름을 먼저 이해하고, 세부적인 단락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나 EBS교재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독해문제는 주제찾기, 제목찾기, 다양한 내용의 빈칸 완성하기, 추론하기, 글의 순서 고르기, 내용 일치 등 유형별로 접근한다. 이때 연결사와 지시어에 주의하며 문단의 구조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난이도 있는 영어지문에 대한 독해는 수능 전까지 병행한다.

어법은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익힌 다음에 수능 기출문제나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실전능력을 길러 나간다. 아울러 수능에 자주 나오는 다의어와 유사어를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