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우아함이 파티석상의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다'의 '매료'를 속속들이 알자면 '魅了'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魅자가 본래는 (매)의 이체자였다. 귀신의 일종인 '도깨비'(a goblin)를 가리키기 위하여 '귀신 귀'(鬼)와 '터럭 삼'(�)을 합쳐 놓았다. 후에 �을 빼고 대신에 未(아닐 미)를 넣어 발음요소 역할을 부여한 것이 바로 '魅'다(참고: 昧·새벽 매, 妹·누이 매). 정신을 '홀리다'(bewitch; enchant), 마음을 '끌다'(seduce; allure)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了자는 子(아이 자)에서 양손에 해당되는 '一'이 없는 꼴이다. 다리가 '꼬이다'(be twisted)가 본래 뜻이라는 설 등 여러 이설이 있다. 어쨌든, '깨닫다'(realize) '밝다'(clever) '마치다'(finish) 등으로 쓰이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魅了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어[魅] 사로잡음[了]'을 이른다. 소동파 가라사대, '천하의 즐거움은 무궁하지만 마음에 맞아야 기쁨이 된다.'(天下之樂無窮, 而以適意爲悅 - 蘇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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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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