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밥 한 덩이씩으로 요기를 하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의 '요기'가 뭔 말인지 알자면 '療飢'를 잘 풀이해 봐야….
療자는 '(병을) 치료하다'(cure; remed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환자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 변화된 병들어 기댈 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僚(동료 료)도 마찬가지다.
飢자는 밥을 충분히 못 먹다, 즉 '주리다'(be hungry; starv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밥 식'(食)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안석 궤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肌(피부살 기)도 마찬가지다. 후에 '굶다'(famish; fast) '흉년'(a bad yea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療飢는 '시장기[飢]를 겨우 면할[療] 정도로 조금 먹음'을 이른다. 공자의 웰빙 및 건강 비결을 소개해 본다. '군자는 음식을 배불리 먹지 않고, 몸을 편안하게 두지 않는다'(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 '論語'). 적게 먹고 많이 뛰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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