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정년보장(테뉴어)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대학교가 부교수로 승진되는 조교수들 가운데 3명에게 조기 테뉴어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서울대 인사위원회 관계자는 23일 지구환경과학부 이성근 교수(37)와 국제대학원 조영남 교수(43),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44) 등 3명이 조기 테뉴어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년을 보장받은 물리·천문학부 김기훈 교수(39), 화학부 박승범 교수(38),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9)·백성희 교수(38), 의학과 김지수 교수(44) 등 5명을 포함, 올 한해 모두 8명의 조교수가 부교수 승진과 함께 정년을 보장받게 됐다. 1학기 42명, 2학기 47명으로 총 89명의 조교수가 부교수 승진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이 중 8.1%가 정년보장을 획득한 것이다.
이들 8명의 교수 중 5명이 30대의 '젊은 학자'라는 점이 더욱 파격적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젊은 이성근 교수는 서울대 지질학과에서 1997년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광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2년부터 워싱턴에 있는 카네기재단 지구물리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8월 서울대에 부임했다.
2007년 3월 이 교수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입자가속기에 관한 연구 논문은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에 실렸다. 2005년 11월에는 마그마 변성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